일 년 정도 사용해본 결과 효과가 있기는 있다. 내 발톱의 주된 무좀증상은 양쪽 두번째 발톱이 두꺼워 지는 건데 주로 끝부분이 두툼하게 자라내려 온다. 이것은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 시작되어 동네의원에서 먹는약을 1년여 먹었으나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은 채 효과 없어 치료를 중단했다. 3년 전에 엄지발톱의 일부가 바깥부터 몸쪽 방향으로 하얗게 먹어들어가기 시작해 피부과에서 먹는약 치료를 시작했고 의사는 바르는 약까지는 필요없다고 하였다. 이번에도 효과 없이 6개월만에 중단했다. 그러다 우연히 라셀턴 광고를 보고 사용시작했는데 엄지발톱에 효과가 있었다. 새 발톱이 밀려 내려오면서 발톱이 깨끗해졌다. 둘째 발톱의 두께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새로 자라 길어진 발톱을 자른 절단면은 여전히 1.5미리가량 두꺼운 채로 있다. 다만 라셀턴을 바르면서 삭아든다고 해야하나 구멍이 숭숭 나면서 조금 밀도가 조금씩 낮아진다고 본다. 음? 주된 성분을 찾아보니 벤질코늄염화물(겨우 0.06%, 나머지는 정제수?)이고 살균 및 소독약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고 한다. 그러면 좀 비싼편 아닌가?? 의심한다. 발톱무좀이 효과를 본 것은 환경의 변화도 있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구두를 멀리했으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발의 피로도가 낮아지고 통풍시간도 많아졌다. 그렇다면 결론은??

초기 무좀에는 효과가 더 있다. 만성무좀은 발이 덜 고생하도록 환경을 맞춰주면서 관리하면 좋아지거나 더 나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참!! 샤워후 머리 말릴 때 발톱도 같이 말려주자. 그리고 내성발톱이 있다면 발관리샵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나는 무지외반에다가 엄지가 내성발톱인데 살을 파고드는 통증이 있어 3회 정도 시술을 받았는데 비싸서 그렇지 효과를 얻었고 발톱이 파고들지 않게 하는 원리를 알고 집에서 테이프로 관리하고 있는데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병원에서 비급여 처방해주는 무좀약을 하나 더 소개한다. 바로 ' 주블리아' 인데 겨우 4미리일 뿐인데 4만6천원이나 한다. 바를 때 용액이 너무 많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싸니깐. 약사는 급여적용되는 다른 약보다 효과있다고 단호히 말했지만 다음 번에는 급여처리 되는 다른 약을 사용해 볼 생각이다.
라셀톤과 주블리아를 6개월 정도 병행 사용했다. 밤에는 주블리아 아침에 라셀턴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건 임상실험에서 1년 정도 사용해서 완치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현상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쓰면서 악화되는걸 예방한다는 생각에 부지런(?)을 떤다. 하다보면 귀찮을 수밖에 없지만 나의 엄마가 무지외반과 발톱무좀이 심해서 유전인가 의심되므로 더 신경쓸 필요는 분명히 있다.

참고로 나는 50대 중반의 작고 건조한 여자다. 점점 내 몸에 손이 많이 가고 있다. 나는 주로 소소한 일로 하루를 보낸다. 이게 체질이고 인생인가보다 하며~

겨울 지나 봄, 봄 지나 여름 앞에 습도가 올라가니 굳은 살도 많이 사라졌다. 발관리숍 사장님이 걸을 때 발가락에 힘을 주지 말라고 해서 한 땀 한 땀 신경써서 걸었더니 좋아지기도 했다. 올바로 걷기 위해 매순간 노력한다. 물론 바셀린 등으로 보습도 열심히 했다. 몰랐던 나쁜 습관들을 고쳐나가는 재미가 솔솔하다~~